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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금융그룹·금융공공기관, ‘한국판 뉴딜’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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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그룹들, 신한금융 85조 등 수백 조 금융지원 계획 발표

금융공공기관, '적극행정 실행계획 수립 현황' 보고…기관 역량 최대 활용

세계파이낸스

윤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판 뉴딜 참여를 독려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정부가 160조원의 자금 투입을 선언하는 등 ‘한국판 뉴딜’을 통해 핵심 산업을 적극 육성할 뜻을 밝히면서 대형 금융그룹들과 금융공공기관들도 지원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은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금융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또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도 자체적인 혁신 및 한국판 뉴딜 관련 지원책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정부는 2025년까지 약 160조원을 투입,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주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축은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이다. 그린 뉴딜은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향상과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확대를 추구한다. 디지털 뉴딜은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 통신(5G) 등의 육성을 꾀한다.

아울러 정부에도 민간 부문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중 유동성이 이미 3000조원을 넘어섰다”며 “이처럼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 부분으로 흘러가는게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하며 경제회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분이 아니라 건전하고 생산적인 투자에 유입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대책의 성공을 위해 시중자금이 혁신·생산적 부문에 집중돼야 한다”며 대형 금융사와 금융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자체 추진하는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 간 혁신성장 관련 대출·투자로 총 85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더불어 앞으로 그룹사 경영진의 리더십 평가에 디지털 리더십을 반영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KB금융그룹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에스오시(SOC) 디지털화’ 등에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에 착수해 10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인프라와 해상풍력·수소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달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산이 진행하는 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조3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 4조5000억원, 안전망 강화 부문 2조2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혁신금융(3년간 20조원)도 병행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10차 적극행정지원위원회에서 금융감독원, 산은, 기업은행, 예보, 신보 등 금융공공기관 9곳으로부터 ‘적극행정 실행계획 수립 현황’을 보고받았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금감원은 면책·비조치의견서 제도 적극 운영과 규제입증책임제 도입 등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산은은 16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혁신 기업 지원, 민간 유동성을 뉴딜 부문으로 유도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 강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와 관련된 과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출입, 해외시장 진출 금융지원 혜택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예금자 보호 강화를 위한 ‘착오송금 반환 지원’ 제도 도입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회생기업 재도약을 위한 신규자금지원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주금공은 전세지킴보증 도입과 주택연금 가입연령 및 보금자리론 요건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보는 비대면 플랫폼 금융 확대를, 예탁결제원은 혁신·창업 기업 대상으로 체계적인 종합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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