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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상반기 벤처 투자 '코로나 여파'… 17% 줄어든 1조6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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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1조 64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벤처기업의 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7.3%(3448억원) 감소한 1조 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액은 지난해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분기부터 투자가 줄면서 전체 투자액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소재·부품·장비 정책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투자가 늘었다.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코로나 영향으로 투자가 감소했다.

조선비즈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벤처 스타트업 20년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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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16.4%(2239억원) 감소한 1조 1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3959억원)은 증가했지만 민간출자(7429억원)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일자리는 지난해 6월 말 대비 2만 7319명이 증가했다. 벤처기업 3만 4000여곳에서 66만 7699명이 고용된 상황이다. 국내 4대 대기업 상시근로자 69만여명과 유사한 수치다. 중기부는 고용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기업(3485곳)까지 고려하면 고용인력을 73만명으로 예상했다.

고용 증가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92명, 7.7%),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 6.8%), 도·소매업(+1,744명, 12.5%)으로 전체 벤처기업 고용 증가의 94.5%를 차지했다.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감도 비대면 기업이 1.9명으로 대면 기업 0.5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현황은 작년 12월 말보다 2470명 늘어난 2만 1953명으로 나타났다. 대면 기업의 평균 고용 증가는 2.9명이었고 비대면 기업은 전체 평균 고용 증가 3.6명보다 많은 4.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 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락선 기자(rock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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