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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웅, 배현진 나무란 김부겸에 "제자식 감싸며, 옆집 애 복장 지적하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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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
"호남 출마 민주당 의원 들으면 불쾌할 듯"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배현진·조수진 통합당 의원을 향해 "초선일 때 섣불리 공격수 노릇하다가 멍든다"고 한 데 대해 "마치 날강도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면서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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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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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후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라며 이렇게 적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은) 좋은 말씀이다. 그런데 이는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라며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으면서 통합당 초선 의원인 두 사람에게 훈수를 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김 전 의원은) 험지에 출마한 것이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한다"며 "이런 말은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 같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부동산관련 입법을 강행처리한 민주당을 '입법독재'라고 비판한 통합당을 향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라는 발언 이후 통합당 초선 의원들과 페이스북으로 충돌 해왔다

배현진 의원은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느냐"며 "입법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했다. 조수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낸다"며 "군사독재만 독재인가. 절차고 뭐고 다 짓밟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민간독재도 독재"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며 "두 분은 서울 강남에서 당선되거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님이 고향인 전주에 가서 출마하면 제가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 배 의원님이 강북에 가서 출사표를 던지면 제가 심판론에 승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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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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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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