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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여자 운동선수로만 구성된 예능은 특별하다”[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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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자 운동선수들은 TV에 많이 나오는데, 여자 선수들은 왜 보이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한 번쯤 품었다면, 여기 그 아쉬움을 달래줄 TV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운동에만 매진해온 ‘그녀’들이 한바탕 제대로 놀 준비를 마치고 대중 앞에 섰다.

E채널 새 예능 <노는 언니>는 골프선수 박세리를 필두로 펜싱 남현희, 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이 경기장을 잠시 벗어나 제대로 놀 줄 아는 언니로 거듭나기 위해 펼치는 일탈을 담는다.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세리는 3일 온라인에서 열린 <노는 언니>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선수들은 왜 (예능에서)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운동선수들로, 특히 여자 선수로만 구성된 게 특별하고 취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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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래픽|이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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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선수 출신 강호동·이만기부터 안정환과 서장훈·허재·현주엽 등 남성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계보는 오래됐다. 하지만 여성 스포테이너는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노는 언니> 출연진 역시 “모두 이번이 예능 첫 고정 출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현희는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남자 운동선수들은 레전드 편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걸 보고 ‘왜 여자 선수들은 그런 게 없을까’ 많이 아쉬웠다. (여성 선수가 출연하는 예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바랐는데 기회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JTBC에서 E채널로 이적한 후 <노는 언니>를 론칭한 방현영 CP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기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세리씨를 만났는데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냐.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고 먼저 끌어주셔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 CP는 “일단 내가 노는 걸 좋아하고 놀기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있다. 사회적 화두 중 하나가 휴식 아닌가”라면서 “이분들은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어릴 때부터 해왔다. 평범하게 MT를 가거나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것 등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이분들이 겪는 휴식, 놀기를 통해 노는 것의 의미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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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첫방송하는 E채널 새 예능 <노는 언니>는 골프선수 박세리를 필두로 펜싱 남현희, 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이 경기장을 잠시 벗어나 제대로 놀 줄 아는 언니로 거듭나기 위해 펼치는 일탈을 담는다.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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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예고 영상의 한 장면.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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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승부욕은 내려놓고 버킷리스트에 채워둔 바람들을 하나씩 이뤄가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리는 “(대중에게) 항상 완벽하고 심각한 표정이 몸에 밴 것처럼, 운동했을 때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이 예능으로 제 직업이 아닌 쪽에서도 더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웃었다.

남현희도 “같은 운동을 하지만 종목이 다르다. (서로) 알아갈 수 있는 단계인 것 같아 설렌다”며 “운동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싶고 저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민정은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4일 오후 8시30분.


이유진 기자 yjleee@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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