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제발 대선에 나와주세요" vs "역지사지 해라"…윤석열 극과 극 반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머니투데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신임 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2020.8.4/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임검사 신고식 축사를 둘러싸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물론 맘카페까지 관전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민주주의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는 발언을 두고 "선을 넘었다"는 비판적 반응과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검사"라는 긍정적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

4일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 총장의 축사 중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하면서 "연설중 가장 멋진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누리꾼(시*****)은 "윤 총장이 편한 길 걸으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었는데 소신에 따라 고난과 굴욕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며 "지난 정권 때도 이번 정권 때도 그렇다. 그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글에는 "찬반을 떠나 대단한 것은 맞다. 박근혜 정부 때도 좌천 당했으니 살아있는 권력을 건드리면 어떤 꼴이 날지 뻔히 알았을텐데(T**********)"라는 동조 댓글이 다수 달렸다.

윤 총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정치를 할 것이냐'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한 누리꾼(포***)은 '대권도전 선언 아니냐'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 보고 사실상 독재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에 맞서 싸우겠다는 취지로 들렸다. 이는 결국 대권에 도전하겠단 말 아니냐"고 해석했다.

또 다른 누리꾼(q*******)은 '윤석열 총장은 결국 대선 나오게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발 나와줬으면 좋겠다. 오늘 연설 내용이 뼈가 있다 느꼈다. 여당에 맞설 수 있는 후보로는 원톱 아니냐"고 썼다.

그러자 "제발 나왔으면 한다 국민이 원하니(엠**)" "주변정리가 안돼 통합당 내에서도 조심스러울 것(맞**)"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두 정권에서 모두 정치검사로 찍혀서 황교안 꼴이 될 것(환*****)"라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윤 총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사실상 청와대를 향한 발언" "권력형 비리가 아니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된다로 들린다(t*****)" "검찰총장 발언 맞냐. 차라리 국회로 가라(감***)"는 지적이다.

또 "자기 객관화와 역지사지가 안 되고 범죄에 둔감한 채로 높은 자리에 있다(버*)" "누가 진짜 부정부패한 자들인지 모르고 있다(N****) "민주주의 허울을 쓰고 있는 기소독점과 선택적 수사관행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은 다름아닌 검찰(w**********)"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SNS에서도 이틀 내내 '윤석열 발언'을 두고 촌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철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검찰을 비판했어도 그들이 수행하는 역할의 무거움은 존중했었다. 하지만 얼마전 몸싸움을 보면서 검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정권에 잘 보이려 자존심을 버린 충견의 모습이었다"면서 "신임검사들이 윤 총장 말을 잘 새겨듣고 정의 의지를 굳게 다지길 바란다"고 썼다.

반면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독재와 전체주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섬뜩한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민주주의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하라고 했다"면서 "말이야 바른 말입니다만, 정작 이는 윤 총장 본인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미호 기자 bes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