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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통일부 "北, 통보 합의 어기고 황강댐 3차례 무단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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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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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남홍수조절지의 수문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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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4일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해 7월부터 8월 3일까지 3차례 방류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수문 개방을 하면서 사전 통보 조치를 한 것은 없다"고도 밝혔다. 남북이 지난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통보가 없었단 얘기다.

남북은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북측의 사전 통보를 합의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북한이 사전통보 합의를 어긴 데 대해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가 복원되면 재난·재해 분야에서 남북간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정치·군사적 냉각국면으로 인해 자연 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 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4일 오전 7시 우리측 필승교 수위가 2.99미터로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니"라며 "여러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상황 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내 폭우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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