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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머스크 "피라미드는 외계인 작품" 발언에…초대장 보낸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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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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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피라미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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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외계인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Aliens built the pyramids obv)"

이집트 피라미드는 기원전 건축했다고는 믿기 힘든 구조와 규모 덕분에 몇백 년 동안 경외의 대상이자 논쟁의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외계인이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외계인 축조설'까지 나왔다.

이 황당한 주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가세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분명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 오래된 가설은 그의 주장으로 8만7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머스크의 글이 화제가 되자 이집트에서는 장관까지 나서서 "직접 와서 피라미드를 지은 사람들의 무덤을 보라"며 그를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다.


괴짜 CEO 일론 머스크, 갑자기 웬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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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지난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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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괴짜 경영자'다. 그는 경영자인 동시에 트위터 팔로워가 370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트위터에서 황당한 발언을 많이 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8년 "테슬라 주가가 주당 420달러가 되면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일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고 적었다가 증권사기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또 지난 6월 1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발언해 자신이 경영하는 테슬라의 주가를 순식간에 10% 넘게 폭락시켰다. 머스크는 종종 '외계인이 스페이스X 우주선을 폭파시켰을 수 있다' 라는 등 외계인과 관련된 각종 음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 트위터 발언에 이집트 장관까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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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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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발언은 그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집트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그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분가량의 영상을 올려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머스크의) 주장은 완전한 환각"이라며 "피라미드는 이집트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은 지난 1일 머스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직접 와서 피라미드를 지은 사람들의 무덤을 방문해보라. 기다리고 있겠다"면서 그를 이집트에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다.

'외계인 축조설' 논란은 결국 머스크가 해명을 올리면서 일단락됐다. 머스크는 1일 트위터에 피라미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설명하는 글의 링크를 첨부하면서 '람세스 2세가 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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