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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중부지방 집중호우 나흘째...'13명' 사망·'1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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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 내일(5일)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와 강원, 충청 일대에는 비가 계속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지속된 집중호우로 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3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충북에서 4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1명 등 9명이 실종됐으며, 경기에서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충남과 서울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전날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계곡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은 이날 오전 청평댐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전날 오후 1시 49분께 충남 아산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을 하다가 실종된 5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재민은 충북 555명, 경기 391명, 강원 70명, 서울 9명 등 총 629세대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 명이 늘었다.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 이번 호우로 주택 815채와 축사나 창고 522개가 침수되거나 파손됐으며,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전날보다 2000여㏊ 증가한 5751㏊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덤프트럭·양수기 등 장비 2116대와 공무원,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등 인력 2만5352명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힘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1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비는 강하게 내리다 잠시 빗줄기가 약해지는 등 강수 강약이 반복되기는 했지만 그침없이 계속 내렸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북부·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동·충청남부·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남부내륙·제주도 5~40㎜ 등이다.

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고 있어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이미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추가피해가 우려되니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일 호우특보에 시달리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날씨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에는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고, 밤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집중호우 대비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가장 높은 3단계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경제

가평서 축대 붕괴로 마을 진입로 막혀…주민·피서객 고립 (가평=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에서 축대가 붕괴돼 마을 진입로가 막혀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 2020.8.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08-04 10:16:26/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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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only1hye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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