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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상반기 벤처분야, 코로나19에 투자 주춤했지만 고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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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발표, 상반기 벤처투자 약 17.3% 줄어

고용인원은 65.7만→66.7만으로 소폭 늘어나

박영선 "벤처기업, 일자리 늘리며 버팀목 역할"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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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벤처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대면 분야 투자는 늘었다. 고용도 소폭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조64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1조9943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1분기 당시 전년과 비슷하던 투자금액이 2분기로 넘어오면서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 발굴에서 투자까지 2~3개월 시차가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기업 탐방 등 발굴을 위한 발걸음이 막히면서 투자액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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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서도 일자리는 오히려 늘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힘든 시기 속에서도 벤처기업이 일자리를 새로 생성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을 해주고 있다"면서 "특히 무신사와 같은 비대면 소비분야의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정책이 일자리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기부가 벤처기업 3만7000여개의 고용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고용정보가 있는 3만4000여개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인원은 66만76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 현대 등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 숫자(69만여명)와 비슷한 수치다.

특히 고용 증가와 증가율이 모두 높았던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00여명, 7.7%) ▲제조업(9700여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0여명, 6.8%) ▲도·소매업(1700여명, 12.5%) 등으로 꼽혔다.

비대면 분야 고용 창출이 더욱 눈에 띄었다.

작년 6월 말과 비교해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추가 고용인원도 비대면기업(1.9명)이 대면기업 (0.5명)보다 높았다.

비대면 분야는 작년 12월 말 대비 생활소비, 엔터, 기반기술 분야의 고용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생활소비 분야는 금년 상반기에 고용이 600여명 늘어나면서 상반기 전체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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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유일하게 일자리가 늘고 있는 곳은 현재 벤처기업 분야 뿐"이라며 "투자가 완전히 회복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상반기에 모태펀드가 1조3000억원을 출자해 선정한 자펀드 2조5000억원이 속속 결성되고,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탤 예정인 만큼 투자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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