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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연임하나…이달 말 행추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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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행장추천위원회 열고 선임절차 개시

정관상 연임제한 없어…정부 의중따라 달라질 듯



메트로신문사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의 임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협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4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동빈 행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24일 만료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는 임기만료일 40~60일 사이에 개시해야 한다"며 "이달 말 말 행추위를 열고 구체적인 행장 선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 지배구조규범에 따르면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추천위원 각각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인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추천은 재적위원의 3분의 2이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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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016년 수협중앙회 자회사로 분리된 수협은행은 사실상 이 행장이 첫 행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 등에 대비하기 위해선 수협은행을 잘 파악하고 있는 행장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취임 후부터 가계대출 영업을 늘리면서 기업대출에 쏠렸던 수협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는 평이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20조3712억원, 가계대출이 14조2652억원이다. 이 행장이 취임하기 전 2017년 3월보다 각각 8조2044억원, 2조5199억원 증가했다. 대출비중도 2017년 3월 기업대출 74%, 가계대출 25%에서 2020년 3월 기업대출 58%, 가계대출 41%로 차이가 줄었다.

리스크 관리도 강화됐다. 수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2018년 3월 기준 0.49%에서 2019년 3월 0.44%, 2020년 3월 0.35%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8년 3월기준 0.94%에서 2019년 3월 0.67%, 2020년 3월 기준 0.48%로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대출의 합계액이 대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안정적으로 여신관리를 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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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행장의 연임에는 실적부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71억원으로 전년(1620억원)대비 249억원(15%) 감소했다.

취임당시 조기 상환키로 했던 공적자금 상환비중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수협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2016년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으로 분리하고, 수협은행에서 벌어들인 수익중 일부를 수협 중앙회에 배당하는 형식으로 상환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환한 공적자금은 3048억원이다. 수협은행은 오는 2028년까지 8533억원의 공적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이 순익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며 "정관상 연임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행추위를 통해 정부의중이 담길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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