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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미래교육 방향은 연대교육·민주주의교육·생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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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중앙대 교수, 경남미래교육 아카데미 강연

경남교육청 기획…9월, 10월에도 유명인 초청 계획

뉴시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4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공감홀에서 열린 '경남미래교육 아카데미' 제1강 강연자로 나선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교육 혁명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경남도교육청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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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은 연대교육, 민주주의교육, 생태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경남도교육청이 4일 오후 본청 공감홀에서 개최한 '경남미래교육 아카데미 제1강' 강연자로 나선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의 말이다.

'경남미래교육 아카데미'는 미래교육 철학 공유와 방향성 정립을 위해 기획한 초청강연으로, 이날 강연에는 박종훈 교육감과 경남교육청, 창원교육지원청, 인근 직속기관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누리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 혁명을 말하다' 주제의 강연에서 교육개혁을 통해 사회·문화 부문 변화를 성공적으로 끌어낸 독일교육을 사례로 들면서 100년을 준비하는 한국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경쟁주의, 학력 계급 사회, 사유 없는 지식이 중심이 된 한국교육의 현실을 비판하고,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 시장주의 교육에서 민주주의 교육으로, 자본 중심 교육에서 생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라는 아도르노의 말을 인용해 한국 교육의 현실과 문제를 비판하고, 인구 사회학적 변화, 학생의 정치적 성숙, 4차 산업혁명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으로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근시안적 시야에서 벗어나 연대와 행복 교육을 강조하는 유럽식 교육을 대안으로 소개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코로나19를 통해 두드러지게 드러난 교육의 다양한 현안과 사회변화·사회안전망으로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한 참석자는 "코로나19로 사회 변화는 더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남 미래교육은 그 변화를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미래교육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되는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미래교육테마파크 건립, 학교 공간 혁신, 미래교육플랫폼 구축 등은 쉽지는 않지만 어려워 못할 일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래교육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교육에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이유는 사람의 생각과 가치를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가 공동의 비전과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경남미래교육아카데미 강좌로 ▲9월에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미래교육, 삶을 위한 수업' ▲10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의 '인공지능 시대에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 ▲11월 이수광 경기도교육청 연구정보원장의 '포스트 코로나, 경남교육이 나아갈 길'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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