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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용인 토막살해 전말…한때 연인 '49세 유동수'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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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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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토막살해 사건 피해자 시신을 수색 중인 경찰과 수색견.(독자제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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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신상이 4일 공개됐다. 한때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 신상공개 결정…얼굴 5일 공개될 듯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국적의 피의자 유동수(49)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이고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 경우,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될 경우 등을 충족하면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씨의 얼굴은 5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 언론에 의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헤어져…원룸 들어갔다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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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


유씨는 지난달 25~26일 내연관계였던 동포 여성 A씨(42)를 처인구 자신의 원룸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경안천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10여년 전 재외동포 비자(F4)로 한국에 와 일용직 등으로 생활해오다 피해자인 A씨(42·여·중국 국적)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에 가정이 있었지만 서로 의지했고,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결국 둘은 헤어졌고, A씨는 최근 다른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유씨는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대한 분노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두 사람이 25일 만나 유씨의 원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A씨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26일 식당에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실종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원룸 주변 CCTV에는 유씨가 26일 오염된 이불과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유씨가 원룸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9일 오후 7시20분 유씨의 원룸에서 약 2㎞ 떨어진 경안천변 땅 속에서 상반신 시신 일부가 발견됐고, 지문조회를 통한 신원파악 결과 A씨로 확인됐다.

또 수색견을 동원한 수색 끝에 31일 오전11시50분 유씨의 원룸에서 3㎞ 남짓한 경안천 한 교각 아래에서 A씨의 나머지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채 비닐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씨는 "죽이지 않았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백이 없더라도 증거가 충분한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5일께 유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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