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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윤석열 “독재 배격”…야당 환호·여당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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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묵직한 메시지”

이낙연 의원 “직분 충실해야”


한겨레

차량에 탑승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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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바람’이 심상찮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포함되자마자 보수 야권의 선두주자로 치고 올라오더니,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내놓은 메시지가 야당과 보수층을 흔들고 있다. 야권의 전반적인 인물난 속에서 차기 주자의 입지를 차곡차곡 다져나가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4일 전날 윤 총장의 메시지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통합당의 차기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묵직하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민주주의가 법의 지배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어 “검찰총장다운 결기”라며 “부디 편향적이지 않고 매사 공정한 검찰총장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추어올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검찰총장(이든) 감사원장(이든) 그 누구도 직분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주민 의원은 “현안 발언이 아니라 정치색 짙은 발언이라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검찰의 개혁적 행보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윤 총장은 13.8%의 지지율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첫 조사 때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야권 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5.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오세훈 전 서울시장(4.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4.0%) 등을 멀찍이 따돌렸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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