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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코로나 걸려도, 수능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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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는 격리 병원 등서 응시

자가격리·발열 등 의심 수험생

시험장 내 분리 공간에서 시험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도 오는 12월3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일반 수험생의 시험실에는 배치 인원을 줄이고 전면에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협의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4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가급적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안전하게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과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시험장소를 구분했다. 일반 수험생은 수능 당일 발열검사를 실시해 증상이 없을 경우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하면 된다. 발열자는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그간 수능 시험실은 교실당 수험생을 28명씩 배치했지만, 올해는 최대 2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응시자와 시험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에서 분리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들에 대한 시험 감독관은 방호복을 입을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확진될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수능 일주일 전부터 고3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자체적으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도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지필·면접·실기 등 대학별 평가를 위한 방역 관리대책 수립을 권고했다. 예컨대 평가 당일 학내 밀집도 완화를 위해 수험생만 교내 진입이 허용되며, 학내 학부모 대기실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확진자 수험생은 비대면 평가 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는 지원 대학이 아닌 권역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평가를 치를 수 있다.

올해 수능에서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예년과 같이 70%(문항 수 기준)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평이하게 출제할 것이라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밝혔다. 박 차관은 “수능 난이도는 6·9월 모의고사를 보고 평가한 다음 출제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방역 담당 인력 확보, 시험실 난방·환기, 이동 시 밀집도 완화 조치 등은 구체화해 9월 말~10월 초 ‘수능 방역 관리 지침’ 등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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