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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국정원 기조실장 박선원…대북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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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장에 박정현…3차장엔 김선희 ‘첫 여성’ 임명

[경향신문]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57·왼쪽 사진)을, 2차장에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58·가운데)을, 3차장에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51·오른쪽)을 각각 임명하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기조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해온 진보적 성향의 안보 전문가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국장,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을 지내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에도 관여했다.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 당시 배후 인물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했다.

박 실장은 2018년 1월 상하이 총영사로 임명됐다 6개월 만에 당시 서훈 국정원장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짧은 임기로 주재국에 대한 결례라는 논란이 일었지만 청와대는 답보 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등 안보라인 개편 과정에서 대북 정책역량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정원 명칭을 21년 만에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는 것과 맞물려 국정원 직제를 개편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기존 국정원 직제는 해외(1차장), 대북(2차장), 방첩(3차장)으로 나뉘었는데 김상균 2차장은 1차장으로 이동, 해외와 대북 업무를 함께 맡는다. 박정현 신임 2차장은 기존 3차장 소관이던 방첩·대테러·보안·대공과 산업기술 유출 방지 업무 등을 담당한다. 김선희 3차장은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과학정보 업무는 본부장(1급)이 맡아왔는데 과학정보역량 강화를 위해 3차장이 맡도록 했다. 박 2차장은 국정원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거쳤다. 국정원 역사상 첫 여성 차장으로 발탁된 김 3차장은 국정원 사이버정책처장 등을 지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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