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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 “북, 핵무기 개발 지속…핵탄두 소형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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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핵보유국 인정 안 해”

[경향신문]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들이 “(북한이 6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침투지원과 같은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소속 알라스테어 모건 조정관이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이행 상황 및 위반 여부를 평가한 중간보고서를 대북제재위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2일 이 보고서에 북한이 핵물질 생산 및 핵탄두 탑재를 위한 탄도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6년 1월 5차 핵실험 이후 핵탄두의 표준화·규격화·소형화·경량화·다종화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에 수소탄 실험을 했다면서 경량화·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소형화된 핵무기 개발’이 담긴 유엔 보고서에 대해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한·미 공동 평가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한 바 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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