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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깜짝 발매에 빌보드 1위한 테일러 스위프트...팝 디바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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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PARIS, FRANCE - SEPTEMBER 09: Taylor Swift performs during her City of Lover Concert at L'Olympia on September 9, 2019 in Paris, France. (Photo by Dave Hogan for Taylor Swift)타일러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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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계획했던 대부분의 일이 (코로나로) 무산됐지만, 하려는 것이 있어. 바로 8번째 정규 앨범이야. 나의 기분과 꿈, 두려움과 사색을 모두 쏟은 앨범이야. 이 곡들은 자가 격리 중 쓰고 녹음했어. 난 올해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앨범을 언제 발표하는 것이 완벽할지 고민했어. 그러나 이젠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들로 인해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걸 깨달았어.”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스 아메리카나’로 불리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1)가 예고 없이 발표한 정규 8집 ‘포크로어’가 4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타이틀곡 ‘카디건’은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역사상 데뷔 첫 주에 메인 차트 두 개를 석권한 건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빌보드는 “스위프트의 앨범은 발매 첫 주 약 84만6000장의 판매고를 올려 올해 미국 내 초동 판매량 최다를 기록했다”며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앨범 총 7장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데뷔시켰는데 이는 여성 가수로도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내년 그래미 앨범상은?

최근 가수들은 빌보드 순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앨범 발표 전 선공개 싱글 발표, 틱톡 등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그러나 스위프트는 이번에 이런 활동이 전혀 없었다. 작년 8월 정규 7집 ‘더 러버’를 발매한 지도 불과 8개월밖에 안 됐다.

총 17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여름 시장에는 맞지 않는 포크 성향이지만 평단의 평가가 좋다. 미 잡지 롤링스톤은 “뉴 스위프트의 데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배순탁 음악작가는 “이번 스위프트 앨범은 내년 그래미 시상식 ‘올해의 앨범상’ 영순위”라고 했다.

지난 6월 빌보드는 내년 1월 31일로 예정된 ‘2021 그래미 시상식’을 앞두고 현재 포스트 멀론의 ‘할리우즈 블리딩’, 위켄드의 ‘애프터 아워즈’, 피오나 애플의 ‘페치 더 볼트 커터스’,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 라인’이 선두이며 그 뒤를 두아 리파의 ‘퓨처 노스탤지아’, 루크 콤즈의 “왓 유 시 이즈 왓 유 겟’ 등이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나오자 이제는 ‘위켄드와 스위프트의 양강 구도’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내년 그래미 후보는 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발매된 앨범이 대상이다.

◇차기 팝 디바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팝 디바들이 있다. 1970년대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1980년대는 마돈나, 1990년대는 머라이어 케리와 휘트니 휴스턴, 2000년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였다.

그렇다면 2010년부터 지금까지는 누구를 팝 디바로 뽑을까?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등장하겠지만 이번 앨범으로 스위프트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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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 In this file photo taken on July 9, 2019 US singer/songwriter Beyonce arrives for the world premiere of Disney's "The Lion King" at the Dolby theatre in Hollywood. - Pop royalty Beyonce on July 31 released her much-hyped visual album "Black Is King," an aesthetically ambitious video billed as a companion to her 2019 album of songs inspired by Disney's live-action remake of "The Lion King." (Photo by Robyn Beck / AFP)/2020-08-01 05:59:52/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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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여왕’ 비욘세도 지난 1일 음악과 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비주얼 앨범 ‘블랙 이즈 킹’을 발표했다. 영화 ‘라이언 킹’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다. 비욘세는 한 외신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전통이 폭넓고 아름답다는 것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흑인의 역사와 아프리카 전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욘세는 흑인 차별 운동인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에 목소리를 내왔다”며 “이번 앨범은 흑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비욘세는 미국 노예 해방의 날인 6월 19일 흑인들을 위한 신곡 ‘블랙 퍼레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나는 내 뿌리인 남쪽으로 돌아간다”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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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뮤직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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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미가 낳은 19세 스타 빌리 아일리시도 신곡을 내며 차세대 팝 디바 자리를 노린다. 지난 30일 아일리시가 발표한 신곡 ‘마이 퓨처’는 미국 내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여전히 무서운 신성임을 과시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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