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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트럼프 “한국의 코로나19 통계는 모를 일”…인터뷰에서 뜬금포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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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들(한국)은 매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신빙성에 뜬금없이 의문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뤄진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통계 정확성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인터뷰에서 조너선 스완 기자는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의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 한국, 독일 등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가 5100만명 규모인 한국에서 300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면서, 미국의 인구와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이야기하는 것은 틀림없이 적절한 통계라고 강조했다.

스완 기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 대신에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들고서, 계속 미국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이러한 반박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며 ‘대단하다’는 취지로 스완 기자가 말하자, “그것은 모를 일이다”라고 뜬금없이 한국의 코로나19 통계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이 통계를 날조했다는 말이냐”는 스완 기자의 질문에 “그 나라(한국)와 매우 좋은 관계에 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하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모를 일이다. 그들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가 이뤄졌을 무렵, 우리나라는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명 안팎이었지만,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 수십명이 연달아 신규 확진자로 분류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이를 두고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보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했다는 압박적인 내용의 질문을 받자, 한국의 코로나19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나 국제 기관, 미국 당국에서 한국의 수치가 부정확하다는 진지한 주장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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