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최고위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독재’와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란 주장으로 해석된다”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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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형사법에 담긴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윤 총장이야말로 엄정한 법집행이나 진짜 민주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먼지 털듯이 수사했으면서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 수사상황은 감감무소식에 늑장수사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최측근은 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정치공작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윤 총장은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가 상급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냐”고 반문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제 윤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에 있다는 것은 독재 대열에 합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지난 6월에도 “내가 윤석열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고 말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왜 검찰청법에 임기가 2년으로 정해진 검찰총장을 흔드는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설 최고위원은 당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라며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이렇게 갈등이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은 배준영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사퇴하면 조국 사태, 윤미향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다”며 “대통령의 검찰 독립성 보장 공약이 여전히 유효한지 청와대는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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