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병천천 등 제방 응급복구, 비닐하우스 내 진흙 부유물 제거
무너진 병천천 둑 응급복구에 동원된 중장비 |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지난 3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던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이틀째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7일까지 이 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온다는 기상예보에 피해민들의 마음이 더 바빠졌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공무원 310명, 자원봉사자 280명, 군 장병 30명 등 620명이 동원돼 급류에 둑이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에서 제방 복구에 총력을 쏟았다.
수신면 장산리 일대 병천천 둑 3곳이 불어난 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폭 30∼50m 넓이로 무너졌다. 하천물이 인근 농경지를 집어삼키며 오이와 멜론 시설채소 비닐하우스 단지 등에 큰 피해를 남겼다.
시는 이날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 등을 동원해 무너진 제방을 쌓는 데 주력했다.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빠진 수신면 장산리 비닐하우스에서는 농민들이 진흙과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동남구 녹색어머니회, 동남·서북자율방범연합대, 천안시새마을회, 개인택시 천안시지부, 재난재해구조단 연합회 등 여러 사회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자발적으로 토사 정리, 가구 정리, 양수 작업, 포대 쌓기 등 피해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밀려온 토사 치우는 자원봉사자 |
육군 제3585부대 1대대는 성남면 우렁농가에서, 육군 제3탄약창은 부성2동 도랑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 현장에서, 공군 유도탄여단은 부성1동 가구매장과 홍삼 보관창고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천안시 지구협의회는 임시대피 시설에 모인 수재민에게 담요, 배게, 세면도구 등으로 이루어진 구호 키트 170개와 도시락 90개를 후원했다.
통제됐던 천안지역 지하차도 4곳도 통제가 전면 해제됐다.
경로당과 숙박시설, 축구센터, 초등학교 등으로 임시 대피했던 159가구 249명 중 128가구 186가구가 귀가해 현재 남은 일시 대피자는 31가구 63명이다.
인접한 아산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수해복구에 온 행정력을 쏟고 있다.
이날 시 공무원 96명과 군인과 경찰력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은 유실된 도로 28곳과 무너진 제방 11곳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산사태가 난 송악면과 배방면 일원 20여곳에서 토사 제거 작업도 벌이고 있다.
방안으로 밀려온 토사 치우는 장병 |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천안지역 피해는 주택침수 268건, 상가침수 33건, 도로 유실 64건, 농경지 침수 592ha, 축산물 5개소, 차량 침수 15대, 제방 붕괴 41개소 등이다.
아산은 인명피해 3명(1명 사망, 실종 2명)과 이재민 190가구(356명)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주택침수 632건, 상가침수 162건, 농경지 침수 3천371㏊, 차량 침수 95대 등이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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