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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나나 든 여자아이를 차 앞에… 아우디 '무신경 광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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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성 논란 일자 "무감각한 이미지 사과… 광고 중단"
한국일보

아우디가 2일(현지시간) 바나나를 든 여자아이의 모습이 담긴 신형 RS4의 광고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아우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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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어린아이가 바나나를 들고 서있는 광고를 선보였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아우디 본사는 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여자아이가 선글라스를 끼고 차 앞 그릴에 기대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담긴 신형 RS4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게시물에는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모든 방면에서'라는 문구도 넣었다.

그러자 일부에서 여자아이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남성의 욕망을 상징하는 바나나를 여자아이에게 들게 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었다. 또 운전자가 그릴 앞에 서있는 어린아이를 볼 수 없어 사고 위험이 큰데, 이를 방치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아우디는 하루 만에 "우린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고, 이것만은 확실히 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아우디는 "RS4는 30대 이상의 운전자를 타겟으로 하는 패밀리카다. 그래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광고에서 보여주려고 했다"며 "우리도 아이들을 신경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는 운전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RS 기술에 의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그건 실수였다. 결코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무감각한 이미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즉시 내부적으로 이 광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 사안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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