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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코스피, 코로나 위기 딛고 231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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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231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5일 코스피지수가 2310선을 돌파하는 등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개인 매수세를 비롯한 유동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혈장치료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이 반응했다”며 “달러 약세로 외국인 수급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미·유럽발 훈풍에 22개월만에 최고

이날 코스피는 1% 넘게 상승해 2310선 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231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2289.2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312.14까지 오르는 등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종가 및 장중 기준 연고점을 새로 썼다.

지난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3포인트(1.29%) 오른 2279.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2일(2309.57)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올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847.28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837.19로 개장해 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은 지난달 27일 800선에 안착한 후 8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개인이 홀로 4297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 3639억원, 51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지수는 38.37포인트(0.35%) 상승한 1만941.17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62%, 0.36%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 역시 미국의 고용 지표와 추가 부양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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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수 본격화시 추가 상승 가능성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분위기라며 올 하반기 2300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일간, 주간 변동성이 커서 밴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그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 같다”며 “이번엔 개인이 코스피를 견인했지만 4분기부터는 외국인 매수세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시가 급등한 만큼 상승 탄력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상승 탄력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3% 내외 수준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곽 팀장은 “미국 증시가 쉬어갈 가능성이 있고 한국 증시의 정상화 과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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