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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철원 한탄천 범람…갈말읍 정연리·이길리 등 4개마을 주민 300여명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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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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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가 5일 오후 마을 전체가 침수된 강원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마을에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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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강원 철원군의 한탄강 지류인 한탄천이 범람하면서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갈말읍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 마을이 침수됐다.

이에 따라 철원군은 갈말읍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정연리 주민 35세대 50여명과 이길리 주민 67세대 100여명 등 인근 마을회관과 고지대, 군부대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임성빈 정연리 이장은 “한탄천 물이 둑을 넘어 흘러들면서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1명이 주택 옥상에 남아 있어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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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가 5일 오후 마을 전체가 침수된 강원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마을에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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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주민들은 “오후 한때 비가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북한 쪽에서 많은 물이 내려와 한탄천이 범람한 것 같다”며 “1996년에도 이같은 일을 겪은 일이 있다”고 전했다.



민통선 밖인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와 김화읍 생창리 마을 전체도 침수됐다.

동막리 55세대 120여명과 생창리 19세대 28명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동막리를 덮치자 119 구조대는 보트를 이용해 주택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한탄천은 화강과 만나 한탄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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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지경리 농경지 침수 현장. 철원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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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철원 장흥 등 일부지역에 6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데다 북한지역에서 많은 물이 내려오면서 일부 하천 구간이 범람해 전방지역 마을이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긴급 대피한 주민은 4개마을 300여명에 달한다.

주민들은 “워낙 많은 물이 흐르다 보니 한탄천과 화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병목현상이 빚어지면서 지류 곳곳이 범람해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고 있다”며 “앞으로 100㎜가 넘는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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