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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국, 이번에는 진드기병 나타나…올해만 60여명 감염·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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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과 함께 혈소판 감소, 유행성 감기 등 유발

세계일보

중국 웨이보(weibo) 캡처


감염 시 유행성 감기와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드기병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났다.

5일 중국 차이징바오(財經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신종 부니아(Bunia) 바이러스로 60여명이 감염되고, 이 중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쥐와 모기, 진드기 등으로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병’으로도 불리며, 고열 증상과 함께 혈소판을 감소시켜 유행성 감기와 출혈열, 뇌염 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는 올해만 37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4월 이후 안후이(安徽)성에서도 환자 23명이 발생해 이 중 5명이 숨졌다. 저장(浙江)성에서도 같은 병으로 2명이 사망했다.

난징에서는 한 60대 여성이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판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장쑤성 인민병원 측은 "(해당 환자는) 진드기에 물려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환자는 한 달 가까이 치료 끝에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오래 눕지 말고, 진드기에 물리면 알코올이나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뒤, 병원으로 재빨리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반려동물에도 진드기의 서식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물 위생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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