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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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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틱톡’ 규제 국내증시 영향, 화웨이 사태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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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반사이익 국내 기업 없어
미중 갈등 이슈땐 희토류·대두 등
테마주 단기 수혜 가능성 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화웨이 사태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에 유사한 기업이 없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보다 시장 전체적인 리스크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5일 중국 기업을 통한 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 위협이나 틱톡의 정치적 창구 활용에 따른 리스크 확대, 최근 미·중 긴장 고조 등 다양한 요인으로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인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사업 중단을 예고했고, IT 업계 전반에 대한 대중 제재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다만, 화웨이 사태와 달리 국내 유사 기업이 부재해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정부의 틱톡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미중 갈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우방국으로 확장되면서 개별 종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SK텔레콤이나 KT에 대해서는 깨끗한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배제 경고 이후 통신 3사의 주가는 차별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웨이 규제 등이 나타났을 때 동일 사업을 영위하면서 견고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경우 미중 갈등 우려와 반사이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과 하락 경험이 혼재했다"며 "그러나 화웨이 사례와 달리 틱톡과 같이 동영상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면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거나 직접 연계된 국내 기업이 부재하기 때문에시장 리스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 이슈가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 관점에서 테마주를 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수단으로써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 등 호악재가 혼재한 가운데 성장주 주도 지속에 대한 의문이 확대된 만큼 미중 갈등은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 관점에서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될 경우 테마주로 관심을 받는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등 희토류 관련주와 샘표, 샘표식품 등 대두 관련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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