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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직은 '인내' 필요한 5G 품질, 하반기부턴 좀 더 나아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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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 연내 5G 망 구축 완료…영화관·쇼핑몰 등도 '속도'

기초시설 공동구축하며 '효율' 극대화…"최대수준 투자 이어갈 것"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품질평가'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좀 더 나아진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하철의 5G 망이 완성되고 쇼핑몰이나 영화관, 공항 등 '대형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망 구축도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수행한 '2020년도 상반기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Δ5G 커버리지 현황 조사 Δ통신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Δ통신품질 평가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이동통신 3사 평균 5G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656.56메가비피에스(Mbps)로 측정됐는데, 5G 최고 속도인 20기가비피에스(Gbps)의 3%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이용자의 기대 속도와 품질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그나마 그 중에서 5G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이번 평가에서 전국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로 788.97Mbps를 기록했다. KT는 SK텔레콤보다 136Mbps 정도 뒤진 652.10Mbps의 평균 속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28.60Mbps로 3사 중 가장 느렸다. 1위 SK텔레콤과는 260Mbps, 49%나 느린 속도다.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한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20Gbps는 '이론상 속도'이고 실 사용환경에서의 속도는 이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현재 5G 망구축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LTE도 이론상 최대 속도는 1Gbps지만 현재 성숙된 망 상태임에도 속도는 평균 150Mbps 수준이고 구축 초기에는 30~40Mbps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5G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LTE 신호만 잡힌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는데, 평가 결과 LTE 전환율은 3사 평균 6.19%로 나타났다. 5G 신호 접속을 100번 했을때 예닐곱번 정도가 LTE 신호로 잡힌다는 의미다. 이용자들은 월 8만원대 이상의 요금을 쓰면서 LTE 신호가 종종 잡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품질평가는 통신사간 '격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만큼 통신사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5G 가입 통신사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홍 국장도 "
품질평가 결과는 이용자들이 5G 서비스를 선택할 때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및 가입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면서 "품질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통신사들의 투자 경쟁이 활성화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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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KT 제공) 2020.3.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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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반기부터는 5G 품질이 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하철의 5G 망 구축이 연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며 영화관, 쇼핑몰 등 대형 다중이용시설이 실내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하철과 다중이용시설은 통신3사가 과기정통부의 개정된 고시에 따라 필수 설비 및 기초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과기정통부가 마련한 '신규 설비의 공동구축 및 기존 설비의 공동활용제도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신규 건물에 대한 관로와 전주 등 필수설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전력선이나 서버실 등 기초시설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망구축 비용과 노력의 30% 정도가 절감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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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동통신 3사는 연내 2000여곳의 주요 건물 안에 실내 기지국(중계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통신업계는 정부가 마련한 5G플러스(+) 전략에 따라 공항과 야구장 등 대형 시설을 중심으로 약 500여개 시설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했으며 인구 밀집지역 실내 건물 500여 곳에도 구축해 총 1000여 곳의 주요 시설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2000여개 건물에 추가 구축하게 되면 약 3000곳의 실내에 5G 실내 기지국이 구축되는 셈이다.

국내 전체 건물수는 약 1만여곳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3000여개 건물은 전국 건물의 3분의1 수준에 그치지만, 다중이용시설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체감 품질은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당초 2022년 말 까지로 예정돼 있던 5G 전국망 구축을 2022년 상반기로 앞당기고 이를 위해 3사 통합 24조원의 재원을 투자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면서 "5G 품질이 고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지만, 현재 품질은 세계 5G 상용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앞으로도 '역대급' 투자를 이어가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품질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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