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통해 ‘논리의 힘’ 확인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은 병행
부동산 가격통제 성공 어려워
충북 단양의 수해 현장 찾아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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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60)는 5일 7월 임시국회를 마치며 “민주와 법치가 무너지는 현장에 있었지만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참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내에서 논리와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호소하는 것이 국민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된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국회 전략으로 ‘중요 소위 위원장 확보’ ‘원내투쟁 강화’ 등을 들었다.
- 국회 초반전을 마친 소회는.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훼손된 게 너무 안타깝다. 여당이 176석의 힘으로 합의 원칙을 짓밟고 위헌 문제가 있는 법안까지 밀어붙이는데, 민주와 법치가 무너지는 현장에 있고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참담했다.”
- 통합당이 무대책이었단 지적도 있었다.
“절대다수가 됐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국회 절차·국회법을 무시하고, 민주·법치 원칙을 모두 짓밟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었다.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수단에는 한계가 역력했다.”
- 어떤 점은 잘됐나.
“원내투쟁도 노력하면 생각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쉬운 점은) 정략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막무가내 여당을 저지할 수단이 부족했다.”
- 장외투쟁도 고려했는데 윤희숙 의원 토론 이후 달라진 것 같다.
“정책과 메시지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달할 수 있으면 국민이 호응해준다는 것을 보게 됐다. 종전에는 당내에서 강경투쟁 목소리가 높았는데 ‘원내투쟁도 효과가 있구나’라는 분위기가 생겼다.”
- 장외투쟁은 선택지에 없나.
“장외투쟁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옛날에는 원내투쟁을 포기하고 했다면, 이제는 병행하겠다는 거고, 필요하면 할 것이다.”
- 상임위원장 분배 재논의 가능성이 있나.
“협치를 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나 담보가 없이는 상임위원장 재논의는 없다.”
- 소위 위원장 배분이 안 됐다.
“(여당이) 의장하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갔으니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라도 중요 소위는 우리가 맡아야 한다. 중요 소위마저도 민주당이 다 가져가면 국회가, 야당이 존재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 여권의 부동산 정책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나.
“가격통제가 성공한 예는 찾기 어렵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단체장이 반대하고 있다. 좌충우돌이다. 정책 방향이 집값 안정인지 증세 대책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을 편 가르기로 접근하는 정치화가 근본적인 문제다.”
-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안 하고 있다.
“위헌심판 제기 중이다. 위헌 문제 해결이 먼저다. 공수처 출범 절차에 참여하는 게 모순일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 여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수도 이전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 의사부터 확인해야 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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