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주호영 “법치 붕괴 막지 못해서 참담…중요 소위 위원장 가져올 것”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희숙 통해 ‘논리의 힘’ 확인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은 병행

부동산 가격통제 성공 어려워

[경향신문]



경향신문

충북 단양의 수해 현장 찾아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60)는 5일 7월 임시국회를 마치며 “민주와 법치가 무너지는 현장에 있었지만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참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내에서 논리와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호소하는 것이 국민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된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국회 전략으로 ‘중요 소위 위원장 확보’ ‘원내투쟁 강화’ 등을 들었다.

- 국회 초반전을 마친 소회는.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훼손된 게 너무 안타깝다. 여당이 176석의 힘으로 합의 원칙을 짓밟고 위헌 문제가 있는 법안까지 밀어붙이는데, 민주와 법치가 무너지는 현장에 있고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참담했다.”

- 통합당이 무대책이었단 지적도 있었다.

“절대다수가 됐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국회 절차·국회법을 무시하고, 민주·법치 원칙을 모두 짓밟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었다.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수단에는 한계가 역력했다.”

- 어떤 점은 잘됐나.

“원내투쟁도 노력하면 생각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쉬운 점은) 정략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막무가내 여당을 저지할 수단이 부족했다.”

- 장외투쟁도 고려했는데 윤희숙 의원 토론 이후 달라진 것 같다.

“정책과 메시지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달할 수 있으면 국민이 호응해준다는 것을 보게 됐다. 종전에는 당내에서 강경투쟁 목소리가 높았는데 ‘원내투쟁도 효과가 있구나’라는 분위기가 생겼다.”

- 장외투쟁은 선택지에 없나.

“장외투쟁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옛날에는 원내투쟁을 포기하고 했다면, 이제는 병행하겠다는 거고, 필요하면 할 것이다.”

- 상임위원장 분배 재논의 가능성이 있나.

“협치를 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나 담보가 없이는 상임위원장 재논의는 없다.”

- 소위 위원장 배분이 안 됐다.

“(여당이) 의장하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갔으니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라도 중요 소위는 우리가 맡아야 한다. 중요 소위마저도 민주당이 다 가져가면 국회가, 야당이 존재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 여권의 부동산 정책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나.

“가격통제가 성공한 예는 찾기 어렵다.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단체장이 반대하고 있다. 좌충우돌이다. 정책 방향이 집값 안정인지 증세 대책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을 편 가르기로 접근하는 정치화가 근본적인 문제다.”

-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안 하고 있다.

“위헌심판 제기 중이다. 위헌 문제 해결이 먼저다. 공수처 출범 절차에 참여하는 게 모순일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 여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수도 이전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 의사부터 확인해야 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