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제천은 지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침수된 지역이 복구되면서 쓰레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시설 마저 침수된 겁니다. 충주호의 경우에는 곳곳이 유실물로 뒤덮였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주변 곳곳이 흙빛입니다.
나뭇가지와 각종 쓰레기들이 한 데 엉겨져, 수면이 드러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상류에 비가 많이 오면서 주변 수풀들과 인근 생활 쓰레기가 한꺼번에 충주호로 밀려들어온 겁니다.
쓰레기 무게만 줄잡아 30톤에 이르는 걸로 추정됩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렇게 많은 양이 들어온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침수 지역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드러나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제천시 청풍호 인근의 길가에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비가 계속 쏟아지다 보니, 빠르게 수거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천에서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관리센터의 매립장이 물에 잠겨,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평소 나오는 시내 생활쓰레기의 절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석/충북 제천시 마곡리 주민 : (쓰레기가) 냄새도 나고 수북하게 그러니까 그게 또 이렇게 집이 낮은 데는 떠내려오면은 또 다 이런 데 걸릴 생각하니까 그거는 뭐 말할 수도 없고 불편하죠, 그거는.]
이렇게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비는 더 내릴 전망입니다.
충주와 단양 등 충북에는 내일 낮까지 돌풍과 함께 시간당 50mm의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황예린 기자 , 김진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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