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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페이스북, "어린이는 코로나에 안전" 트럼프 게시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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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서 코로나 '허위 정보' 주장
페이스북 "자사 규정에 따라 거짓 주장은 즉각 삭제"

조선비즈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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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허위 정보'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페이스북이 증오·폭력 조장을 금지하는 자사 정책에 따라 대통령의 포스트를 지운 적은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거짓 주장으로 판단해 삭제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의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폭스(FOX)뉴스 인터뷰에 출연한 영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늦어도 올해 가을에는 미국 전역의 각급 학교들이 문을 열어야한다"면서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가 형성돼 있어 감염에 덜 취약하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이 동영상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에도 공유됐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성명을 내고 "해당 동영상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면역 체계가 형성돼 바이러스에 면역이 된다는 거짓 주장을 담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보에 대한 페이스북의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거의 면역되어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에도 트럼프 대선 캠프가 운영하는 계정에서 나치 상징물 관련 광고를 삭제한 바 있다. 앞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反)인종주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페이스북이 유색인종 혐오를 조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방치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광고주들의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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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을 각급 학교가 개학해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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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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