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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연임시 최대 과제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동맹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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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이에 따라 재선 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을 향한 미국의 방위비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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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임시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미 경제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것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리의 동맹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군대에 대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 독일주둔 미군을 감축한 사례를 거론하며 독일은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체납이 심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빚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수십억 달러를 빚졌다"고 주장했다.

"그들(독일)은 부유한 국가이고,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며 "왜 우리는 (다른)나라들을 방어해야 하고 보상을 받지 않아야 하는가"면서 독일은 러시아에는 수십억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지불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국가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나토의 수장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가장 큰 팬"이라며 "(방위비)체납 국가들이 1300억 달러를 더 지불했다. 부국인 독일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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