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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국들이 우리 벗겨 먹어”…연임 시 ‘방위비 분담금’ 최우선 과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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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대금을 체납하고 있다” 주장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동맹국들이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며 연임 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임 시 두 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 경제상황 개선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나는 수년간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 다른 나라들에게서 무역을 되찾고 있다”며 “그들(동맹국들)은 대금을 (우리에게) 지불하지 않고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맹국들과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청구서’를 응당 지불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강조했다.

독일이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아 독일주둔 미군을 감축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에 수십억달러씩 빚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독일)은 부유한 국가고,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며 “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방어하고 보상받지 않아야 하는가”라고도 되물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표류 중인 한미 양국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말,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약 1조5500억원)를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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