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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폼페이오 "신뢰못하는 中앱, 美서 제거되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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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위챗, 中공산당 검열수단…美안보 중대위협"

"청정 네트워크 구축 노력 증대할 것"

화웨이 이어 IT전반으로 중국 때리기 확대

이데일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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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신뢰하지 못하는(untrusted)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이 미국의 앱 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협을 줄이기 위해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 구축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앱이 미국 앱 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중국에 모기업을 둔 틱톡이나 위챗같은 앱은 중국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을 위한 수단임은 물론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을 비롯해 중국 앱 전반에 대해 미국 내 이용 제한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가안보 위협 우려에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등 IT영역 전반으로 중국 때리기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앱이 중국 통신장비에 설치되는 것도 막겠다고 했다. 그는 “화웨이나 다른 믿을 수 없는 판매자가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앱을 사전에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의 인권남용과 중국공산당의 감시 도구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미국 내 접근도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 미국 기업의 가치 있는 지적재산과 미국인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알리바바나 바이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같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미국 내 광범위한 데이터와 민감한 정보를 수집·저장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상무부나 다른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글로벌 인테넷으로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정보를 빼내가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가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자유를 약화하고 우리 사회가 구축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해온 규칙 기반의 질서를 전복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최근 러시아와 핵 무기 통제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도 논의에 참여하는 결정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이들을 체포할 경우 10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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