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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레바논, 폭발참사에 코로나19 검사 중단…경제 회복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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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중단으로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 재개 어려워져

폭발로 2만5000명 거리로 내몰려, 경제 피해 50억달러 육박

뉴시스

[베이루트=AP/뉴시스]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두 장의 위성사진에 지난 7월 31일 당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위)과 대규모 폭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초토화된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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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레바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 있는 가운데 수도 베이루트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중단됐다.

지난 4일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베이루트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큰 피해를 입은데다 피해를 면한 의료시설들도 밀려드는 사상자를 수습하느라 코로나19 검사 등 다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내전과 부패, 시리아 난민 유입 등으로 사실상 경제가 파탄난 상황에서 레바논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사업의 재개도 멀어지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레바논 영자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베이루트시에서는 전날 코로나19 검사가 중단됐다. 데일리스타는 이날 보도에서 "레바논이 점점 더 심각해지는 코로나19 2차 파동과 싸우고 있는 시점에서 베이루트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중단됐다"고 우려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5일 "지난 48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55명 증가했고,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6일 오전 2시50분 현재 인구 400만명인 레바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417명, 사망자는 68명이다. 이중 780명이 베이루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레바논은 코로나19 1차 유행시기인 지난 3~5월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53명에 불과했고 평균 10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7월 이후 하루 224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평균 100명선을 넘어서는 등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 메채들은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폭발로 베이루트내 병원들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베이루트에 위치한 병원 2곳이 폐쇄되고 2개 병원은 일부 훼손됐다. 의사와 간호사도 다수 죽거나 다쳤다.

데일리스타는 레바논 의료시설의 경우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으로 병상과 시설 모두 노후화되고 공급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부상자들이 병상이 없어 병원 앞마당에서 피를 흘리며 진료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등 '아마겟돈(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정도의 대재앙)'을 뛰어넘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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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이 한 부상 여성을 옮기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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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폭발로 113명 이상이 죽고 5000명 이상이 다쳤다. 폭발이 민가 인근에 위치한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하면서 2만5000명 이상이 집을 잃고 거리에 내몰렸다. 베이루트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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