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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청주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 335명 ‘음성’…“추가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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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리고 있다. 흥덕경찰서 제공


충북 청주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 6명 중 5명이 다녀온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6명 중 5명이 다녀왔던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 33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규모 확산을 우려했던 상황에서 한숨 돌린 셈이다.

지난 3일 양성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20대 A씨와 30대 B씨가 다녀간 마트와 당구장, 농협 등의 밀접접촉자 78명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몽골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한 동거인(3명)과 지인(1명)은 다음날 확진 판정됐다. 동거인과 지인 4명이 밀접 접촉한 43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들 중 5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 행사에서 빵과 음료를 나눠 먹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마스크를 벗었을 가능성과 활동 범위가 넓고 밀접접촉자도 산발적이어서 지역 확산 우려가 높았던 탓에 긴장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슬람 종교행사 서명부에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는 진술과 함께 검사를 원하는 경우와 확진자를 중심으로 추가 역학조사를 벌여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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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자들이 서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흥덕경찰서 제공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전날 20대 시리아에서 입국한 2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지난달 23일 시리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별도의 증상은 없고 접촉자로는 시리아에서 함께 입국한 동거인 한 명이다.

한편, 충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청주 32명, 충주 13명, 옥천 3명, 영동 1명, 증평 2명, 진천 1명, 괴산 11명, 음성 9명, 단양 1명 총 73명이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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