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모두 서비스업생산 전년比 감소
'관광지' 제주·인천·부산이 감소폭 1~3위
개소세인하·재난지원금 덕분 소매판매 '증가'
8월 첫 토요일인 지난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휴식시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며 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다수 지역에서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 분기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던 서울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국 16개 시·도 서비스업생산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여행과 운송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평소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 -12.9% △인천 -11.6% △부산 -5.6%의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 측은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비중이 높은 지역들의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제주의 경우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이 31.1% 줄어든 것을 비롯해 예술·스포츠·여가(-47.6%), 운수·창고(-25.1%) 등이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의 경우 운수·창고가 38.5% 줄어든 것을 비롯해 숙박·음식점(-22.6%) 부문의 감소폭이 컸다. 부산 역시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이 19.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16.7%) 부분도 크게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금융·보험(20.2%), 부동산(15.9%), 보건·사회복지(4.2%) 업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수·창고(-37.8%), 도소매(-6.1%), 예술·스포츠·여가(-57.9%) 등의 생산 감소가 서비스업생산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통계청 제공. |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 판매가 크게 줄어든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은 소매판매가 감소했지만, 나머지 12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승용차 판매 증가와 재난지원금 덕분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남(10.2%), 충남(8.7%), 광주(8.0%), 전북(7.7%), 충북(7.3%)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1분기 소매판매가 9.9% 감소했던 대구의 경우, 2분기엔 4.7% 증가했다. 백화점(-12.4%), 전문소매점(-4.7%) 등에서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25.3%), 슈퍼·잡화·편의점(8.0%)에서 증가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승용차 판매 증가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소매판매가 좋아졌다”며 “다만 면세점과 백화점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들 비중이 높은 4개 지역(서울, 부산, 인천, 제주)의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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