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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음악 산업 확장하는 아마존의 트위치…'K-pop' 콘텐츠 이용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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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Twitch)’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음악 산업과 훨씬 더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자회사로 비디오 게임 재생 방송을 하는 라이브스트리밍 사이트로 시작해 스포츠뿐 아니라 음악, 기타 대중 문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조선비즈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독일의 인기 방송인 에릭 그론크(Gronkh) 레인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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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미 CNBC는 트위치의 수니타 카우르 수석 부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 6월 트위치의 기업 가치가 약 150억달러(약 17조7600억원)라고 추정했다.

트위치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와 같은 아시아태평양의 주요 시장 전반에 걸쳐 성장해왔다. 카우르 수석 부사장은 "동남아시아도 스포츠의 급속한 성장 덕분에 이륙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ify)’를 지난 2월 초 트위치에 합류시키려고 했는데, 음악 자체가 트위치가 확장해 나가는 우선 영역에 속한다. 그는 트위치가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미 수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한국의 ‘케이팝(K-pop)’을 그 예로 꼽았다.

카우르 부사장은 "음악 분야는 우리가 가장 큰 성장을 보고 있고 스포티파이에서도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심장(heart)’에 가깝고 우리는 분명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음악 산업과 훨씬 더 가깝게 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트위치에 의지하면서 우리에게도 더 핵심이 되고 있다"면서 "그들 스스로가 우리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사업이 중단되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실내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오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었고 트위치 역시 시청자가 늘었다.

한 라이브스트리밍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1분기에 30억 시간 이상 트위치에서 콘텐츠를 시청했고 이는 2분기에 50억 시간으로 급증했다. 올 2분기에 트위치에서 보낸 총 시간이 1분기보다 58.7%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0.1%나 급증했다.

카우르 부사장은 "평균적으로 숫자를 보면 언제든지 트위치에 채널을 맞춘 사람이 150만명"이라면서 "플랫폼에서 비(非) 게임 콘텐츠 시청은 지난 3년간 4배 정도 늘었고, 6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전체 현역 방송사가 1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치는 양질의 방송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사용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때문에 경쟁사들 대비 두각을 나타냈다고도 덧붙였다. 방송사들은 유료 시청자 구독, 광고,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들이 채팅으로 보낼 수 있는 가상의 이모티콘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CNBC는 "트위치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와 같은 세계적인 경쟁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 및 지역 라이브스트리밍 선수들과도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러나 트위치는 게임 관련 라이브스트리밍의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올해 780억달러 이상의 게임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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