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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검언유착’ 보도 사전 인지 의혹…주호영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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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 “특검 또는 국정조사 통해서 진실 명백히 밝혀야” / 한상혁 방통위원장 당정청 회의 참석 거론 “명백한 불법” 비판 / 조선·중앙일보,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글 보도 / 권 변호사 “검언유착 보도 나가기전에 한 선배로부터 전화받아”

세계일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을 사전에 있지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미래통합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6일 오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채널A 유착 보도 직전 입을 다물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없었던 압박과 공포였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변호사는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하는 당사자라고 밝혔는데 누군지 밝히고 그야말로 검언유착이다. 저희들은 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이 당정청 회동에 참석한 점도 거론하며 “한 위원장이 정부 여당과 지상파 중간광고용, 국내외 온라인서비스 규제 같은 방송통신 관련 주요 정책 사안을 논의했다고 한다”며 “독립기구인 방통위가 정책협의를 이유로 당정청 협의에 참석한 건 명백한 불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추천한 방통위원인 전광삼 위원에 대해, 중앙선관위 해석을 거쳐 비공개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된 부분으로 인해 대통령이 위원 면직한 일이 있다”며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불법 행위를 조속히 조사하고, 불법이 있다면 즉각 해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집중호우로 인한 정부의 피해보상금에 대해 “15년 전 제정된 재해보상금이 민간 100만원, 상가 200만원으로 현실에 맞지 않고 너무 적은 금액이라 박수영 의원도 상향을 촉구했지만 현실에 맞게 상향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별로 피해상황이 광범위한 만큼 중앙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예비비, 특별예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복구와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앞서 조선·중앙일보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한동훈 검사장 관련 ‘검언유착’보도를 MBC보도시점 이전에 사전 인지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일보에 따르면 민변 출신인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고 잠시 뒤 삭제했다.

해당글에서 권 변호사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몇 시간 후 한동훈의 보도가 떴다”며 “그 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았다”고 적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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