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특화된 진단키트 필요
항체 진단키트서 포트폴리오 강화…항원 신속진단키트·중화항체 검사키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2분기 첫 흑자전환 기대
△손미진 수젠텍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진단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특히 코로나19의 일상화와 장기화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각국 보건당국이 항체진단과 분자진단의 병행을 권고하고 있다. 각각의 진단방법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항체 진단키트뿐 아니라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중화항체 검사키트 등 단계별로 특화된 진단키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손미진 수젠텍(253840)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진단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수젠텍은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이어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중화항체 검사키트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현재 수젠텍의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은 막바지 단계로 조만간 제품 런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손 대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초기에는 분자진단(PCR)과 항체신속진단이 모두 확진용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진단키트 공급량이 충분해지면서 각국의 보건당국들이 분자진단(PCR)을 확진용으로, 항체신속진단은 면역 확인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판단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일상화됐기 때문에 항원신속진단을 1차 스크리닝용으로 도입하고 2차 분자진단(PCR)으로 확진하는 방식으로 방역 정책을 변경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젠텍은 해외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는 진단제품을 공급해 하반기 코로나19 진단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즉 항원 신속진단키트로 1차 진단해 음성환자를 분류, 양성환자는 분자진단으로 2차로 진단해 확진을 판정한다.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비강(콧속)에서 콧물 등의 검사 물질을 채집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20~30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다. 분자진단(PCR) 대비 신속하게 확진자 판별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대규모 검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많은 국가들이 1차 선별 진단용으로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채택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항원 신속진단키트가 채택되고 있으며 남미 지역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도입에 나서고 있어 수젠텍은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에 대한 중화능(방어능력)을 갖는 중화항체가 형성돼 있는지를 검사하는 키트로 백신 개발에 필수적이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의 효능과 백신 투여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로 장기적으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수젠텍은 백신 접종 기관 등 연구소와 백신개발 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한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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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진단하는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코로나19 치료 후 면역력 형성 확인 또는 일상생활 복귀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손 대표는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황으로 조만간 승인이 이뤄지면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이 한 층 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지금은 진단키트 회사들이 많아져서 진단키트 품질이 검증된 회사들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각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적절한 진단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적은 수젠텍 설립 이후 사상 최대이자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다만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6월 들어 시장 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했고 FDA 승인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과 신제품의 매출 기여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2분기 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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