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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검찰, ‘황우석 수제자’ 이병천 교수 기소… 입시비리·동물학대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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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조카의 입시비리, 연구비 부정 등의 혐의를 받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검찰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변필건)는 6일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사기,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이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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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허위로 공저자로 올리고, 이 논문을 아들의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 때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서울대 대학원 입학시험 문제도 유출해 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3년 10월 조카가 서울대 수의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했을 때 문제를 직접 출제한 혐의 ▲외국인 유학생의 연구비 약 1600만원을 돌려받은 혐의 ▲실험견 공급대금을 과다 청구해 2억원을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 ▲복제견 실험 과정에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 없이 국가 사육 동물을 실험에 쓰고, 개농장 주인에게 채혈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 각 혐의사실로 인한 실질적인 법익침해 정도에 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방어권 행사를 넘는 정도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이 교수는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서울대에서 파면된 황우석 전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황 전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누피’를 탄생시켰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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