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악인 -16.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6일 보도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중심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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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필리핀 통계청은 이날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통계청이이 분기별 GDP 자료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앞서 필리핀의 1분기(1∼3월) GDP 성장률은 -0.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이 애초 예측했던 -2.0∼-3.4%보다 심각한 -5.5%에 달할 것으로 필리핀 경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15일부터 인구 1300만명가량인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해 78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이어 6월 1일 경제 회생을 위해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일부터 마닐라와 주변 지역에 다시 준봉쇄령(MECQ)을 내렸다.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0시 현재 11만5980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11만6871명) 다음으로 많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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