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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남이섬이 20년 만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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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도 침수… 소양강댐 방류 영향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 남이섬이 이처럼 침수 피해를 본건 20년 만이다.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도 침수됐다.

남이섬과 자라섬은 지난 5일 소양강댐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이 가평에 도달해 북한강 수위가 상승한 시간대에 침수피해를 봤다.

조선비즈

소양강댐 방류로 북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6일 새벽 경기 가평군 자라섬이 물에 잠긴 모습./가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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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7월 31일부터 6일 오전까지 5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5일 소양강댐 방류를 시작한 데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북한강으로 유입하면서 수위가 빠른 속도로 높아져 피해가 더 커졌다.

남이섬의 경우 이날 오전 5시께부터 물이 차올라 선착장과 산책로 등이 있는 섬 외곽이 침수피해를 봤다. 다행히 섬 안쪽에 있는 판매시설과 전시·체험공간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남이섬은 20년 만에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이섬은 침수된 일부 시설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고 부유물도 계속 떠밀려 오고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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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강원 춘천시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남이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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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마철 물 폭탄이 떨어졌으나 소양강댐 방류는 없었다. 최근 엿새간 가평지역에 내린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북한강 수위 상승을 가속했다.

앞서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남이섬 측도 가평 선착장을 오가는 배편을 중단했다.

소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000t을 방류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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