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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강 9년만의 홍수주의보, 도로 곳곳 통제…꽉 막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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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개 한강공원 모두 진입 통제

한겨레

6일 서울 성동교 인근 동부간선도로가 중랑천 물에 잠겨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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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한강 본류에 9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유발됐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11시 서울시 한강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한강 하류 지역 주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지점의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수위표기준 8.5m(해발 기준 10.57m)를 넘어서면 발령되는데 이 곳 수위는 한때 8.7m에 육박하는 등 기준치를 오르내렸다. 한강 본류에 이처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7월28일 이후 9년 만이다.

탄천 서울시 대곡교 지점에도 이날 오전 5시5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주의보 발령 직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인근 거주주민에 안전을 당부했다.

한강에 물이 불어나면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의 진입이 통제돼 시민들은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다. 올림픽대로 본선 염창 나들목(IC)에서 동작대교 구간과 여의도 여의 상·하류 나들목 구간이 전날에 이어 양방향 모두 통제됐으며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에서 의사협회 진입로는 이날 새벽 3시10분부터 양방향 차량 진입이 막혔다. 내부순환로 성수 분기점(JC)에서 마장램프 구간과 동부간선도로 전체 구간은 각각 이날 새벽 2시, 3시50분부터 양방향 통제됐다. 증산교 하부도로, 노들길 등도 통제됐으며 잠수교는 지난 2일 이래 계속 차량 진입 불가 상태다.

서울 주요 도로 진입이 꽉 막히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고 대중교통은 평소보다 한층 붐볐다. 강동구 집에서 마포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전아무개(43)씨는 “교통통제된 지 모르고 강변북로를 탔다가 안 막히면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4시간10분이 걸렸다. 동료가 ‘부산에서 왔냐’고 하더라. 살다살다 이런 교통체증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서울의 11개 한강공원은 모두 진입이 통제됐다. 이날 서울시는 광나루·잠실·뚝섬·잠원·이촌·반포·망원·여의도·난지·강서·양화 등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진입이 통제됐다며 시민의 협조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하천변은 호우 피해 위험 지역이므로 기상 상황이 이후 호전되고 한강의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공원이 복구될 때까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화 서혜미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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