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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김조원 아파트, 2억이나 더 불렀다' 논란에 靑 "남자는 잘 모르는 경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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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잠실 아파트 호가 역대 최고가보다 2.1억 비싸
靑 고위관계자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8월 말까지 다주택자 제로로 간다는 목표에 변함 없다"

청와대는 6일 강남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김조원 민정수석이 그 중 한 채인 잠실 아파트를 동일 평형 역대 최고 실거래가보다 2억1000만원 높은 가격에 내놓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수석이) 처분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비즈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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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 논란과 관련해 "(다주택자 참모에게)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며 "김 수석이 어떤 방식으로든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현재 청와대 참모 중 8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음 달(8월) 중순까지,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매매계약이 이뤄져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 아파트, 아내 명의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김 수석은 지난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 47평형(전용면적 123㎡)에 내놓았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수석은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이 아파트를 22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가 기준으로 동일 평형 역대 최고가격은 지난 6월에 거래된 19억9000만원이었고, 가장 최근에 매매가격은 7월 8일 거래된 17억8000만원이었다. 또 중개업소들이 매물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거래 전산망'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빨리 처분하려는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상 부동산을 거래할 때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지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김 수석에게 오전에 물어보니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 수석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가격을 정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늦어도 8월 말까지 다주택자 제로(0)로 간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며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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