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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72만명이 지구 천바퀴 돌아 기부..작은 걸음 모아 '빅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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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0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소셜임팩트창업대상

72만명이 참가한 걷기 대회가 있다. 한날한시에 모이는 마라톤 얘기는 아니다. 완주 기록을 두고 경주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신경 쓸 기록은 많이 걷기. 매일 걸으면 걸을수록 기부금이 쌓여서다. 시간을 따로 내야 하는 1회성 행사와는 다르다. 다만 일상 속에서 틈틈이 걸어주면 된다. 참가자마다 걷는 시간도 길도 제각각이지만, 이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이다.

'열심히 걸어 세상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자.'

여기서의 기록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이다. 지난 기록들은 깨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천히 함께 모으기 위해 존재한다. 이렇게 모인 걸음은 55억원의 기부금이 됐다. 걷기 기부 플랫폼 빅워크(대표 장태원)를 매개로 한 것이다.

빅워크는 203개의 기관 및 기업과 손잡고 걷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8년 동안 234개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가 열렸다. 72만명의 참가자들이 511억 걸음을 내디뎠다. 좋은 세상을 그리는 사소한 선의가 쌓이니 지구 1000바퀴를 도는 수준이 됐다. 기관 및 기업은 기부금을 실제로 지불하는 후원사 역할을 해왔다.

빅워크는 이 같은 기부 문화가 사회공헌 활동을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부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장태원 빅워크 대표는 "돈과 시간이 없어도 휴대폰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기부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규 사회공헌 서비스도 론칭했다"면서 "앞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빅워크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걸음 기부 플랫폼을 근간으로 한다. 후원기관과 기부 캠페인을 열면 '걷기 목표'가 생긴다. 앱 이용자들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해 걸음을 모으면 기부금이 된다. 후원 기업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참가자들은 걸으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종종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걷기 행사도 연다.

회사가 한참 준비 중인 건 사회 공헌 메세지를 담은 굿즈다. 스마트워치와 의류 등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입히기로 했다. 사소한 한 걸음, 일상 속 소비지만 사람들의 선의와 함께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빅워크가 연 걷기 기부 행사. 모바일 앱으로 걸음 쌓는 기부 플랫폼을 근간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 중이다/사진제공=빅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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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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