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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Mr. 쓴소리' 파우치 소장 "가족까지 살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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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이면 세계가 코로나 위험에서 벗어날 것"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 시각) CNN방송과 화상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고 경호가 필요할 정도로 내 딸들을 괴롭히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딸들을 위해 경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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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순수한 공중보건 원칙에 반대하는 이들이 과학 세계에서 당신과 내가 말하는 것을 실제 위협할 정도로 싫어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는 어느 정도 반(反)과학 정서가 있는데, 그것은 과학에만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것은 권위에 대한 불신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측면에선 데이터를 제시하려는 과학자들이 권위적 존재로 비칠 수 있다"며 "권위와 정부를 밀어내는 것은 과학을 밀어내는 것과 같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한 경제활동 재개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파우치 소장은 오히려 "일부 지역은 봉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가을 개교 주장에도 파우치 소장은 공개적으로 "지역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하는 등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최대 10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세계가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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