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출동한 고진형 경장 지체없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지난 5일 오후 4시 41분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중랑천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29) 경장이 급류에 떠내려가던 아이(8)를 구조했다. 빨간 원 안은 고 경장이 아이를 붙잡은 모습이다. /의정부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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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41분쯤 의정부시 신곡동 신의교 아래를 지나는 중랑천에서 어린아이(8)가 급류에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29) 경장이 현장에 먼저 도착했다. 고 경장이 도착했을 때 아이는 물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최근 집중호우로 중랑천은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빠른 상태였다.
하지만 고 경장은 동료 경찰관이 구명조끼를 챙겨오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고 경장은 “처음에 허우적 대던 아이가 얼굴을 물 속에 넣은 채 둥둥 떠내려갔다”면서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일단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해군 수병 출신인 고 경장은 수영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5일 오후 4시 41분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중랑천에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29) 경장이 급류에 떠내려가던 아이(8)를 구조했다. 고 경장이 구조한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모습. /의정부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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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의 속도를 이용해 아이에게 빠르게 접근한 고 경장은 아이를 붙잡아 물가로 데리고 나왔다. 구조한 아이가 의식이 없자 고 경장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고 경장은 “의식없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자 물을 토하며 덜덜 떠는 모습을 보고는 마침내 안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아이는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16년 6월 경찰에 몸 담은 고 경장은 “처음에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아이를 구조할 수 있어서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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