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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키바레 등 일본 벼 품종 ‘퇴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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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좋다’ 막연한 인식 탓 재배

농진청, 국산 ‘해들’ 등으로 대체

[경향신문]

경향신문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최고 품질 쌀 ‘해들’ 농촌진흥청 제공


아키바레·고시히카리·히토메보레 등 우리 논에서 재배되고 있는 일본 벼 품종의 퇴출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논의 일본 벼 품종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의 전체 벼 재배 면적 중에서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약 9%(6만5974㏊)에 이른다. 품종별로는 아키바레가 5만2527㏊로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를 고시히카리(1만1266㏊), 히토메보레(1846㏊)가 이어가고 있다. 농진청은 일본 벼 품종의 재배 면적을 2024년까지 1만㏊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농진청은 한국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경기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벼 품종을 국내 품종으로 바꾸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천시와 공동 개발한 ‘해들’(사진)과 ‘알찬미’로 이천 지역의 일본 품종을 대체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는 해들로 100% 대체하고, 아키바레는 단계적으로 알찬미로 바꿔 나간다는 게 농진청의 계획이다.

농진청은 해들·알찬미 이외에 삼광벼, 영호진미, 운광벼, 고품벼, 호품벼, 칠보벼 등 한국이 개발한 최고 품질의 벼 품종을 전국에 보급,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로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본 벼 품종은 ‘밥맛이 좋다’는 막연한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 품종 쌀이 더 맛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자체 실시한 밥맛 평가에서 한국이 직접 개발한 최고 벼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의 밥맛이 고시히카리와 아키바레 등 일본 벼 품종을 능가하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해들의 경우 2017년 실시된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 평가자 100명 중 최다수인 48명으로부터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고시히카리는 29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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