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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속보] MS, 틱톡 통째로 인수 검토...데이터.알고리즘 분리 8년 걸린다는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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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미국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인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부문 모두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MS는 2일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은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틱톡을 모두 인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신 틱톡 자매업체인 두인(DOUYIN)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된다.

FT는 또 MS가 미국과 중국간 갈등 틈바구니에 끼지 않기 위해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인사 같은 지원부문을 별도로 떼어내는 것이 어려운데다 틱톡 사용자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에도 끊김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MS가 틱톡 전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9월 15일을 틱톡 매각 완료 시점으로 못박은 가운데 MS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간 인수합병(M&A) 협상은 틱톡 전 사업부문 인수로 방향이 바뀌면서 시간이 더 촉박해졌다.

소식통들은 9월 15일을 넘기면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양사가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수가격을 비롯해 걸림돌들이 즐비하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 정부, 바이트댄스 소수 주주들을 비롯해 틱톡 M&A와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이 많기 때문에 협상이 다방면에 걸쳐 다각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FT는 틱톡 전체를 인수한다고 해도 틱톡의 기술을 바이트댄스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전에도 중국과 다른 나라의 데이터, 알고리즘을 분리하기 위한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분리가 안 된 것으로 보면 작업이 까다로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가 제시한 9월 15일 시한내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MS는 이때문에 틱톡을 인수한 뒤 바이트댄스에서 틱톡을 분리하는 기간으로 1년을 잡고 있고, 이를 인수계약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소식통 2명은 1년 안에 분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5~8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틱톡 최대 시장인 인도 사업부문을 MS가 인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도의 틱톡 내려받기는 6억5000만회가 넘었다. 사용자가 그 쯤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 속에 6월말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MS가 인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만 바이트댄스가 MS 대신 다른 외국인 사업자를 택할 수도 있고, 인도 국내 기업에 넘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등의 지분을 완전히 넘기는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소수지분을 갖고 틱톡 인도의 성장 과실을 나눠가질 수 있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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