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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완주 자연지킴이 연대... “신흥계곡 내 종교단체 불법 구조물 철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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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북 완주 환경단체인 자연지킴이 연대는 신흥계곡 종교단체 불법 구조물 철거는 마땅한 처분이라고 환영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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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완주=김도우 기자】 전북 완주지역 환경단체인 자연 지킴이 연대는 “전북도가 A 종교단체가 제기한 ‘신흥계곡 불법 구조물 철거 취소 청구’를 기각한 것은 마땅한 처분”이라고 환영했다.

완주 자연 지킴이 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월 29일 전북도 행정심판위원회가 완주군 경천면 신흥계곡에서 국유지인 도로와 하천을 불법으로 가로막고 있는 A 단체가 제기한 행정심판을 기각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 단체는 지난 3월 완주군이 국유지인 하천에 담(길이 24m, 높이 2.5m)과 대문을 설치한 데 대한 불법 구조물 철거와 원상 복구를 명령한 계고장을 4차례 보내자 철거에 따르지 않고 계고장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자연 지킴이 연대는 “10년 넘게 끌어온 이 불법 점유물을 완주군이 하루라도 빨리 철거하고 군민들에게 원래의 산길을 향유할 권리를 되돌려줘야 할 일이다”고 촉구했다.

2-3km에 이르는 신흥계곡은 생태계가 특이하고 우수한 숲과 하천으로 이뤄져있다.

나비골이라 불릴만큼 멸종위기종 나비와 반딧불이. 가재, 다슬기, 새우 등 수서생물이 풍부했지만 A 단체의 개발로 위협을 받아왔다는 것이 자연지킴이 연대 설명이다.

자연 지킴이 연대는 “특히 이들이 세운 불법 구조물로 하나뿐인 이 산길을 따라 산행을 하거나 담장 위쪽으로 나아갈 수 없게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여전히 물이 흐르는 길목으로서 자연의 흐름에 따라 앞으로 물길이 다시 변경될 것을 감안할 때 공익의 관점에서 관리되어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주군 경천면 신흥계곡은 붉은점 모시나비, 장수풍뎅이, 꼬리명주, 왕오색나비, 유리창나비 등 200가지 곤충이 집단적으로 사는 것을 확인한 전문가 조사 보고서가 있다.

2016년 환경부의 조사보고서는 물속에 사는 생물이 다양하고 수질이 아주 좋다고 평가한 바 있다.
주민들은 시냇물을 그대로 떠서 마실 정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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