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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천안문 집회 참여했다고…홍콩 경찰, 민주파 활동가 25명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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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슈아 웡(黃之鋒ㆍ23) 전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로이터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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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31주기였던 지난 6월 4일, 추도 집회에 참여한 홍콩 민주파 활동가들이 불법 집회 혐의로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슈아 웡(黃之鋒ㆍ23) 전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반중 매체로 분류되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ㆍ71),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 연합회) 리척얀(李卓人) 주석 등이 포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홍콩 사법 당국은 미허가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조슈아 웡 등 2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13명은 이미 천안문 사태 31주기 집회와 관련해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슈아 웡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혐의 때문에 정부로부터 기소를 당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시의 활동가들을 탄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콩에서는 매년 천안문 사태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려 왔다. 홍콩 당국은 이번 집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우려된다며 모든 집회를 금지했지만, 연합회는 “홍콩 시민들은 홍콩 기본법(우리나라의 헌법 격) 아래에서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6월 4일 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와 탄압은 정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9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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